리뷰를 가장한 영업/게임

게임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찬오랑 루트(약 스포/데이터주의)

봉산 2021. 1. 29. 18:34

안녕하세요!! 봉산입니다! 요즘 알바 구한다고 정신없어서(근데 못 구함 퓨휴ㅠㅠ) 그간 봄꽃을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했네요ㅠㅠ 그러나! 팀 올가미에서 1.2 ver 패치를 배포했다고 해서 히든 루트를 본다는 핑계로 게임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봄꽃 너무 그리웠다고요ㅜㅜ

 

캐릭터 리뷰 첫 주자는 두구두구 찬오랑입니다!! 앞으로 이어지는 봄꽃 캐릭터 리뷰는 오프닝 등장 순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9명 언제 다 리뷰하냐;;

 

참 사람 곤란하게 만드는 아가씨라니까.

※본 리뷰는 봄꽃 공식 리뷰 가이드라인을 준수합니다※

 

소금 한 꼬집 양의 스포만 있습니다. 절대 제가 귀찮아서가 아니라ㅎㅎ 아직 플레이 전이신 분들을 위해 최소한의 것만 리뷰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체험판 분량인 1월 30일 이후부터는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손찬오(孫欑悟)

캐릭터 호감도: ★★★★
스토리 만족도: ★★★★★

   찬오랑 루트는 너모 재미졌답니다~ 다른 캐릭터도 개성 있고 재밌었지만 찬오랑만큼 재미를 준 캐릭터는 없는 것 같아요! 얘가 중간이 없어서 냉탕 온탕 왔다갔다 정신이 다 아찔했다는ㅋㅋㅋ 또 급발진 캐릭터라 플레이 내내 어떤 방식으로 사람 미치게 만들지 어찌나 조마조마한지 어후... 제가 새봄이었다면 그냥 연제랑이랑 꽁냥꽁냥 했을 거예요.

 

 

- 전방 50M 앞 봉산이 마음에 오조오억개 발사! -

   그리고 저는 오프닝에 나온 저 장면 보고 이누야샤의 금사매 할머니가 떠오르더라고요. 근데 성격은 금사매 할머니가 훨씬 나음. 봄꽃 공략캐 중에 성격 안 더러운 캐릭터 별로 없습니다. 제 기준 봄꽃 천사캐는 연제랑이라던가 연제랑이라던가 연제랑이라던가. 하지만 찬오랑의 성격이 더러웠기 때문에 공략 과정이 더 재밌었다는 것!!

   공식에서는 권장하는 공략 순서가 따로 없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찬오랑만큼은 먼저 공략하시길 추천합니다!! 찬오랑은 9명의 캐릭터 중에 게임의 중심 내용과 관련이 가장 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찬오랑 루트는 다른 루트보다 눈을 더 크게 뜨고 집중하셔야 해요!!!

 

 

스포 및 스압 방지를 위해 접은 글로 작성했습니다ㅏㅏ

 

■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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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아치 손 선생님 -

찬오랑은 시작부터 너무 빵 터졌답니다~ 첫 수업을 산책이랑 질문으로 띵까먹는 찬오랑ㅋㅋㅋ 캐릭터가 너무 확실해서 좋아요!

 

찬오랑 루트를 하다 보면 새봄이의 개빡친 표정을 자주 만날 수 있답니다. 찬오랑 외에도 진휘랑 루트에서 속으로 간신히 화를 삼키는 새봄이가 많이 나옵니다ㅎㅎ

 

띵까먹었던 첫 수업 이후 두 번째 수업!! 활의 명칭을 외우고 있는 새봄이와 그것을 지켜보는 스승.

 

인데... 스승이 왜 제자가 틀리기를 기대하는 거죠??? 말해봐요 찬오랑 이 자식.

 

뿌듯해하는 그의 제자 유새봄. 수특과 수완을 마르고 닳도록 달달 암기해야 하는 대한민국 수험생의 암기력은 정말 인정합니다. Aㅏ... 갑자기 사탐 열심히 암기한 게 생각이 나네요^^;; 아직도 반수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듯ㅋㅋㅋ

 

새봄이가 암기에 득달같이 달려든 이유가 있었으니... 

 

그러나 찬오쌤은 더 득달같이 물어봅니다. 문제가 너무 지엽적이잖아요!!!! 나쁜 찬오쌤 같으니라구

 

근데 선지가 너무 재밌자나요. 박소율나무 뭔뎈ㅋㅋ 누르고 싶은 거 간신히 참고...

 

그녀의 선택은 박달나무!!

 

엥??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 저기요 찬오랑 진짜 한 대... 아니 딱 두 대만 맞을 생각 없어요?? 정말 두 대는 치고 싶은 밉상입니다. 저러니까 새봄이가 개빡치죠. 후...

 

찬오랑이 들이대는 수준이 저러니까 신라시대 인싸가 된 겁니다. 강남 러쉬 인싸 알바 썰 생각나네요ㅋㅋㅋ 찬오랑은 판촉 알바하면 상품 완판 할 듯

 

정말 이게 스승이 할 말입니까??!!?

 

그래서 개빡친 새봄이는 그동안 찬오쌤은 뭐할 거냐고 묻습니다.

 

네. 맞는 말입니다. 수업 띵까먹는다는 당당한 스승. 당장 진흥왕한테 찌르면 무척 재밌는 일이 일어나겠군요ㅎㅎ

 

드디어 1월 경합 날!!

 

새봄이 긴장을 풀어주는 건지 시비를 터는 건지 너무 웃기다고요.

 

맞아요, 찬오랑. 백발백중이라 당신이 봉산쓰 마음에 오조오억 개의 화살을 박아버렸어요. 백점 만점에 십만점 줄게요.♥♥

 

시비터는 찬오랑에게 새봄이가 짜증 내자 찬오랑이 보인 반응인뎈ㅋㅋㅋ 가만히 있다가 봉변당한 세민랑. 세민랑 본인도 싫어함.

 

세민랑에게 욕하려다가 참는 새봄ㅋㅋㅋ 차마 이 자식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웃으면서 넘기지요^^

 

1월 경합에서 처절하게 패배한 새봄이가 찬오랑에게 조금만 더 연습을 봐달라고 하지만... 찬오랑은 NOPE!이라 말합니다. 인싸의 삶은 다르긴 하네요. 선약이 차고 넘쳐^^

 

저는 새봄이의 이 대사가 너무 쓸쓸하게 느껴졌어요. 신라에 처음 와서 새봄이에게 살갑게 대해준 사람은 몇 안 됐으니, 어쩌면 새봄이는 찬오랑과는 가까운 사이가 되지 않았을까 혼자만 그렇게 여겨왔던 게 아닐까요? 걱정 마 새봄아. 이제 찬오랑한테는 네가 전부가 될 거니까!!!

 

그렇게 찬오랑은 떠나고 연병장에서 나온 새봄이는 기분 전환을 할 겸 시장 구경을 갑니다. 그리고 아는 사람을 만나는데...

 

오잉?? 해질녘인데 왜 해가 다시 뜨고 있나 했더니 아하! 우리 연제랑이 빛을 내고 있었군요오오

 

그 옆에 칙칙한 세민랑이 떡 버티고 있고. 

 

그리고 그 사이에 찬오랑이 쑉 껴있네요. 가운데서 시비 털었다간 양쪽에서 때리기 참 좋은 위치... 아니 이게 아니라... 보기 좋은 구도네요!! 개인적으로 6두품 가이즈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다니는 거 보면 심장 웅쾅쿵쾅 웅장해짐!! 얘네 완전 신라시대 아이돌이라구!

 

찬오랑한테 꼬박꼬박 형님이라고 하는 것 좀 봐. 어뜨케 너무 귀엽잖아 퓨휴ㅠㅠ

 

읭?? 어디 가는 게 아니었다고오? 헐... 찬오랑, 나 완전 상처받음. 

 

새봄이도 충격이 꽤 컸던 모양입니다.

 

1월 30일 이후~5월 30일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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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같이 장난을 거는 찬오랑에게 새봄이는 좋은 반응을 줄 수 없습니다. 자신을 속였다는 생각에 꼬리가 추욱 쳐진 새봄이ㅠㅠ 

 

오늘따라 수련할 힘이 빠져 건성으로 활을 쏘는데...

 

찬오랑 루트 처음 할 때만 해도 찬오랑이 이렇게 소리치는 장면을 많이 못 봐서 표정 보고 조금 찔끔했던 기억이... 그러나 뒤에 가면 찬오랑이 급발진하면서 이 표정 자주 보여주거든요.ㅎㅎ 그래서 4회차인 이제는 저 표정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습니다. 

 

아이궁... 새봄이 피 봤다 찬오랑이 호 해줄 거야 호홓ㅎ홓홓ㅎㅎ

 

대충 새봄이 손 살피는 장면 지나고 한 눈 판 이유를 말해보라는 찬오랑.

 

싫으면 말하지 말던가라는 찬오랑의 태도에 개빡친 새봄이. 위 대사에 나온 것처럼 찬오랑은 시험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루트가 진행되면 될수록 어디까지가 진짜고 가짜인지 플레이 내내 저를 미치게 했답니다.

 

그래서 이유를 말해줍니다.

 

아오 저 얄미운 표정으로 뻔뻔하게 말하는 것 좀 봐. 찬오랑 딱 대!!

 

우리의 착한 새봄이는 찬오랑을 믿어줍니다. 나 같았으면 딱밤 한 대 때리고 이야기 시작했을 듯

 

그리고 자신을 봐주지 않았을 이유에 대해 담부터는 사실대로 말하라고 하지만...

 

새봄이 아무래도 김칫국 샤따 내린 듯. 새봄이가 불편하다는 찬오랑? 왜요?!!??!! 난 찬오랑 좋은데

 

호오. 거리두기인가? 2M 이상 멀찍이 떨어지면 되는 건가? 가 아니라 사제 관계로 남자는 찬오랑.

 

찬오랑의 말이 아예 틀린 건 아님. 망할 신분제 사회. 실제로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음에도 망한 이유로 골품제가 자주 언급되기도 하죠ㅎㅎ

 

하지만 유새봄은 포기하지 않아!! 독한 마음으로 재수까지 했는데 찬오랑을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 있나요?

 

사과를 요구하는 새봄이와 그런 새봄이를 바라보는 찬오랑. 저는 이 대사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용서와 사과. 비슷한 듯 하지만 엄연히 다른 단어지요. 사과는 뭐랄까... 주로 친구 사이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6두품인 찬오랑은 진골인 새봄이의 고압적인 용서를 생각하고 있었겠지요. 하지만 새봄이는 친구처럼 다가온 찬오랑에게 진심을 받고 싶었고, 또 그의 잘못을 빌미로 넓은 아량을 베푸는 척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오직 동등한 관계에서 찬오랑과의 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랐지요. 이렇게 두 단어의 미묘한 차이로 찬오랑에 대한 새봄이의 진심이 더욱 전달이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와와ㅏㅏ아우ㅏㅏ 나도 사과 받을래ㅐㅐㅐ

 

- 코시국 찬오랑1.jpg -

예.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2M 이상 거리 유지하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을 지켜주세요^^ 라고 누가 찬오새봄 코시국 연성 좀 해주세요ㅠㅠ

 

그리고 손에 난 상처가 거의 다 나아갈 즈음 만난 찬오랑은 유독 새봄이의 손에 흉이 지지 않을까 엄청 걱정합니다. 흉터에는 왜 그렇게 집착하는 걸까요?? 

 

그거야 지금 수도권은 2.5단ㄱ... 아니라 거리두기 하지 말자는 새봄이. 여러분은 지금 찬오랑이 철벽 치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요, 뒤에 가면 새봄이가 찬오랑 철벽을 불도저로 밀어버립니다~

 

꺄악 그거 고백인가용?

 

- 코시국 찬오랑2.jpg -

아니네... 찬오랑 2021년도로 델꼬 오면 방역 겁나 잘할 듯

 

- 망할 신분 사회2222 -

포기하라는 찬오랑과 딜을 하는 새봄. 새봄이가 저렇게 나오는 것도 다 이유가 있죠.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한 명쯤은 친구가 필요했을지도 모르는데, 너무 칼같이 쳐내는 찬오랑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아 진짜 나 이렇게 지름길 놔두고 돌아가는 연애 너무 져아♥

 

아 잠깐만ㅠㅠ 눈물 좀 닦고. 새봄아 내가 대신 신라 갈 테니까 넌 그만 21세기로 돌아올래?? 수능 끝나고 할 거 없었는데 나도 수련이나 좀 하려고. 절대 화랑들 보려는 게 아니라ㅎㅎ

 

찬오랑은 정말 짱구 같지 않아요?? 저 얄미운 주둥아리 한 대 톡톡 쳐주고 싶네^^

 

와오ㅗ올마ㅜ라ㅗㄴ마 방금 뭔가 터지는 소리 안 들렸나요?? 아, 제 심장이 터져버렸군요(주섬주섬)

 

엥? 갑자기?? 찬오랑!! 다짜고짜 반말이라뇨? 이렇게 하면 어! 제가 막! 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네!! 이러면 제가 좋아 죽어요ㅠㅠ 마치 샤워기 같은 그대. 뜨거운 물이랑 찬물밖에 몰랑~

 

비슷한 게 아니라 완전 정확합니다. 부디 더 해주십시오!

 

내기하자는 찬오랑. 묻고 더블로 ㄱ...

 

오케이 나는 네가 바뀐다에 걸겠어 찬오랑. 기를 쓰고 공략해주마ㅏㅏ나중에 졌다고 울고불고하지 마라. 이 누나는 안 봐준다!

 

이후에 요롷게 훅 들어오는 찬오랑의 반말을 볼 수 있답니다. 욘석 내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하네ㅎㅎ

 

그러나 찬오랑과 내기를 한 새봄이는 근심이 가득합니다. 솔직히 ㅇㅈ임. 원래 내기란 진 사람이 박박 우기면서 이겼다고 하는 거야~

 

우리 KAWAI한 연제랑에게 결국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저 표정 좀 봐 너무 귀엽잖아ㅠㅠ

 

그리고 우리 귀여운 연제랑의 으아아하ㅏㅏ 너무 좋아하핳ㅎㅎㅎ 이어지는 피해자 진술이었습니다. 새봄이 아주 큰일 나버린 거ㅋㅋㅋㅋ

 

이후 찬오랑의 눈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되게 눈물 납니다. 어흥긓ㄷ공ㄶㅇ구뮤

아! 결코 제가 울었다는 이야기는 아니고ㅎㅎ 그 정도로 짠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가장 민감한 부분을 서로가 받아들이고 나누는 과정을 지나간다는 것이 찬오랑 루트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요??

 

 

■ 찬오랑 루트 총평!

 

아픔은 조각한다

 

 

   플레이 하시면 알겠지만 찬오랑의 상처는 찬오랑의 3년을 탈바꿈시켰습니다. 그가 넉살 좋은 웃음을 짓고 한결 부드러워지도록 그의 상처가 그를 바꿔놓은 것입니다. 얼굴에는 웃음을 조각하고 마음에는 죄책감을 조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찬오랑은 자신의 마음을 숨기기 위해 1분 1초라도 매일 거짓된 웃음을 흘렸을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찬오랑의 4개 엔딩 중 집으로 가는 엔딩이 너무 좋았답니다. 엔딩이 단순히 설렌다! 에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찬오랑이 오랜 시간 얽매여 있던 자신의 과거에서 너무 쉽게 헤어 나오는 것에서 오는 무상감과 쉽게 사라져 버릴 과거에 왜 그렇게까지 얽매여 있었는지에 대한 안타까움이 모니터 너머로도 잘 전달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찬오랑 루트는 봉산이의 눈물샘을 열어젖혔다는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새봄이라면 찬오랑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찬오랑의 3년은 가장 가치 있고, 가장 그를 그답게 만들어준 결코 헛되지 않은 오랜 시간이었다고요.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찬오랑 루트 리뷰를 작성하며 느낀 사실은... 제가 게임을 한 건지 캡처를 한 건지 모르겠다는 것ㅎㅎ 사진만 140장 넘게 캡처해버림... 과유불급이라는데 다음 리뷰부터는 그냥 글로 써야지... 어후

다음에 이어질 리뷰는 바~아~로~오~ 하선랑입니다!!(와 AㅏAㅏAㅏ) 소갈머리 하선랑이 새봄이 바라기가 되는 그 과정을 제가 한 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