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가장한 영업/게임

게임 '봄이 오면 꽃이 피고' 하선랑 루트(약 스포/데이터주의)

봉산 2021. 2. 7. 15:40

안녕하세요!! 봉산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찬오랑 루트를 다뤘어요!! 근데 완벽한 분량 조절 실패!! 사진 겁나 첨부해서.... 좀 과했죠ㅠㅠ 이번에는 사진 팍 줄였어요. 경량 패딩 느낌이랄까? 각설하고 바로 하선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당~

 

 

나는, 그렇게 못합니다. 그런 식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본 리뷰는 봄꽃 공식 리뷰 가이드라인을 준수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도 소금 한 꼬집 양의 스포가 있습니다! 그래도 Hoxy 스포가 싫으신 분들을 위해 접은 글로 작성했습니다. 마찬가지로 1월 30일 이후에 대해서는 언급을 최소한으로 했습니다. 또 지난번과는 다르게 1월 30일 이전과 이후의 내용이 다소 섞였습니다. 그렇다고 큰 스포가 되거나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는 않습니다. 감상 시 참고해주세요!!

 

 

이하선(李荷瑄)

캐릭터 호감도: ★★★
스토리 만족도: ★★

 

   하선랑을 플레이 후 느낀 점은 하선랑은 사물놀이 패에 들어가면 정말 딱! 일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고요?? 우리 백자 같은 하선랑은 북치고 장구치고 아주 혼자 잘 한다는 겁니다. 이러다 상모까지 쓰겠어요. 그래서 루트가 진행되는 내내 하선랑 혼자 삽질하고 난리도 아니었다죠. 거의 멘틀까지 파고 들어가는 불쌍한 하선랑... 보는 내내 '쟤는 뭘까??' 싶었습니다;;

   그러나 착한 새봄이는 그런 하선랑을 다 받아주었고ㅠㅠ 물론 그 과정에서 둘이 싸우기도 엄청 싸웠지만.ㅋ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새봄이 이야기이고, 째째한 봉산쓰는 하선랑에게 마음을 많이 안 줬습니다. 하선랑한테 줄 양은 연제랑한테 한 스푼 더 주고 하선랑은 그냥 하선랑으로 남겨뒀어요.ㅎㅎ

 

 

   아, 그리고 하선랑 이 자식!! 제가 맨 처음 공략한 캐릭터인데... 후... 게임 초반부터 문맹이라고 욕먹어서 기분이 매우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맨 처음으로 공략해서 아주 혼구녕을 내줬죠!! 얌마! 하선랑아, 너도 세종대왕님 앞에서는 어린 백셩이야!! 나중에 새봄이한테 아주 홀딱 반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 보고 통쾌했습니다.ㅋㅋㅋㅋ 근데 왜 갑자기 현타가...

 

 

■ 1월 30일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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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랑은 첫만남이 아주 인상 깊었어요. 초면부터 욕 먹었잖아요;; 나이도 새하얗게 어린 놈이 말이야!! 하선랑 생각보다 어리더라고요. 19살이라는데... 하선랑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새봄이보다 나이 많은 줄 알았어요.

 

글을 못 읽는다고 욕먹은 새봄이! 그래서 이번에는 그림을 그렸지만... 역시나 망했죠.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지만, 새봄이는 장인이 아니기 때문에 도구 탓을 했습니다. 

 

- 뜻밖의 탈룰라 -

근데 본전도 못 찾음ㅋㅋㅋ

 

그러나!! 하선랑은 결코 나쁜 스승은 아니랍니다. 우리 하선쌤은 새봄이를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가르쳐 줍니다. 방식이 좀 하드할 뿐^^;;

 

하선랑은 절대 꼼수 따윈 쓰지 못하게 정직하게 수업한답니다. 왜 다들 학교에 하선랑 같은 선생님 한 분 쯤은 계셨잖아요. 개인적으로 중학교 시절 과학 선생님의 모습이 하선랑에게서 보입니다. 좋은 분이셨죠... 정말 원리원칙대로 착착하셨던... 오히려 그 점이 학생 입장에서는 좋았답니다. 그러니까 하선랑 넌 사범대 가면 정말 딱일 듯.

 

그리고 새봄이가 하선랑한테 흰 옷밖에 없냐고 물어보니까 세상 한심하게 바라보며 그건 또 뭔 소리냐고 구박합니다. 아니 사람이 좀 물어볼 수도 있지;;

 

옷 더러워지지 않냐고 물어보자 더럽게 안 쓰면 된다고 합니다. 마치 레몬 한 개에는 자그마치 레몬 한 개 양의 비타민 C가 들어있다는 소리 같군요. 말을 해도 참^^;; 하선랑, 그대 너무 툰드라 기후 같아. 아주 냉랭합니다.

 

그리고 하선랑은 새봄이가 삐둘게 나갈 때마다 수련에 오지 말라고 꾸짖습니다. 덕분에 하선랑 루트로 봄꽃을 처음 플레이한 봉산이는 돌발엔딩이 나온 줄 알고 식은땀을 뻘뻘 흘렸답니다^^ 

 

그래도 새봄이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수련하러 갑니다. '다신 오지 마!'라고 하는 말 진짜로 지켰다간 정말 뒷감당 안 되는 일이 일어나거든요. 어떻게 아냐고요?? 묻지 마세요. 저도 별로 알고 싶지 않았답니다^^

 

새봄이가 하선랑한테 버들치같다고 하는데 이거 완전 ㅇㅈ 하선랑은 티끌 한 점 묻지 않은 독야청청한 이미지죠. 하지만 하선랑이 그렇게 된 것에는 짠내 나는 사연이 있답니다ㅠㅠ

 

그런 고고한 하선랑 면전에 먹물 튀겨버린 새봄이. 아이고 쌤통이다 호홓홓ㅎㅎ 닦아 줄게요~

 

 

■ 1월 30일 이후~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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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합에서 떨고 있는 제자에게 한다는 말이 일단은 스승이니까?!!!?!! 허응 참나 저는 연제랑만 있으면 됩니다! 어디서 찬바람 쌩쌩 불어오는 것 같구먼. 아, 제 방 창문이 열려 있었네요ㅎㅎ

 

하선랑은 제발 연제랑 반만이라도... 아니 연제랑 눈곱만큼이라도 닮아서 말 좀 예쁘게 해 줬으면 좋겠어... 너 너무 뼈 때려!! 덕분에 전치 2주짜리 상처를 입었다고!!!

 

그리고 하선랑에게는 엄청난 능력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오오~~

- 하선랑 미간 주름진 것 좀 봐.. -

눈빛만으로도 모두를 적으로 돌리는 재능이랍니다. 하선랑이 맨날 말을 예쁘게 안 하니까 그러는 거야...

 

- 찬오랑 인성논란1 -
- 찬오랑 인성논란2 -
- 찬오랑 인성논란3 -
- 웃는 얼굴에 침 뱉기 카악 퉤! -

찬오랑 악마의 편집 같지만ㅎㅎ 하선랑은 찬오랑과 많이 투닥거립니다.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찬오랑이 하선랑보다 나이가 더 많거든요. 근데 하선랑이 찬오랑한테 '형님!'이라고 부르는 거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찬오랑이라고도 안 불러요. 그냥 호칭 생략하고 용건만 말하더군요. 

 

그럼 찬오랑만 시비 터냐고요?? 에잉 그럴 리가

 찬오랑의 앞담화를 대놓고 한답니다. 이 와중에 착하디 착한 연제랑은 누구 이야기인 줄도 모른다는 게 포인트ㅋㅋㅋㅋ

 

6두품 가이즈들은 하선랑을 같은 무리로 만들고 싶어 하지만, 하선랑이 아직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한 것 같아요. 그러나!! 하선랑이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그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 주는 건 6두품 가이즈들입니다!! 새봄이에게 하선랑을 따로 부탁할 정도로 아주 끈적한 우정을 자랑합니다. 하선랑 인싸설

 

 

 

호오... 하선랑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낸 새봄이.

 

아주 얄밉게 하선랑을 살살 건드립니다. 조... 좀만 더 건드려줘!!

 

개빡친 하선랑은 연병장 가자고 하는데... 사실 저는 이 다음 장면 기대하고 있었어요. 근데 왜 안 나오죠?!!!? 네?!!?? 팀 올가미 빨리 말해보세요. 왜 다음 장면을 안 넣어주신건가요?? 완전 똥 싸다 끊긴 느낌이잖아요ㅠㅠ 팀 올가미 여러분 그거 아세요? 사람을 화나게 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말을 하다 마는 것이고 

 

가끔 볼도 발그레 해져요. 하선랑 뭔가 착각하고 있는데, 당신이 볼을 붉혀 봤자 이 봉산이의 마음은 사르르 녹아요. 어머어머 어쩜 좋아~♥ 

 

그리고 이건 하선랑 루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라 넣어봤어요.

새봄이가 하선랑에게 선물이랍시고 붓을 하나 건넵니다.

 

근데 하선랑의 표정이 영 탐탁지가 않네요?

 

그래서 새봄이는 담비털로 만든 붓이라고 판촉 알바급 설명을 합니다.

 

새봄이는 장사꾼의 미끼를 문 것이여. 돼지털로 만든 붓을 바가지 듬뿍 써서 샀지 뭡니까.

 

어쩐지... 눈썹이 꿈틀거린다더니... 너 이미 빠갤 준비하고 있던 거구나...

 

그러게요, 그런 것으로 무슨 글씨를 쓸까요? 

 

근데 역시나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습니다. 서화 짬밥 나오는 하선랑의 어마무시한 실력!! 입춘 지나긴 했지만 입춘대길 요 4글자 받아서 문에 붙이고 싶다ㅏㅏ 선택해요 하선랑! 내가 글자 받으러 신라로 갈까요, 아니면 당신이 21세기로 올래요?? 선택하지 않는 것은 제가 선택하지 않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알려주세요.

 

 

 

■ 하선랑 루트 총평!

 

그 추운 툰드라 기후에도 이끼는 자란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하선랑을 따뜻하게 녹여버린 새봄이. 긴 겨울을 지난 하선랑에게 봄이 찾아 온 것이지요. 하지만 단순히 봄이 찾아왔다고 꽃이 자랄까요?? 생명을 품을 의지와 몸부림이 있기 때문에 봄의 도움을 받아 툰드라 기후도 자그마한 이끼를 품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선랑에게 감춰졌던 꽃이 되고 싶은 의지를 새봄이가 찾아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선랑이 더이상 혼자 얼어붙어 무겁게 살지 않았으면 하네요. 가끔은 엄청 고집스럽기도 하고, 가끔은 하염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하선랑 루트의 매력은 하선랑이 새봄이로 인해 서서히 말랑해지는 과정이 잘 드러난 것입니다. 강한 척 솔직하지 못한 하선랑의 모습을 보며 답답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봄에 안착! 했다는 점이 플레이어로 하여금 그동안의 ^고구마가 해소^되게끔 한답니다. 나에게 고구마를 먹인 화랑은 하선랑 네가 처음이야

 

 


 

 

찬오랑 루트에 비해 나름 사진을 대폭 줄이긴 했는데... 이 정도면 적당하겠죠?? 그럼 다음 타자는 누구일까요?? 두구두구~ 바로 미친 포메ㄹ... 아니 작고 소중한 소율랑!! (우와ㅏㅏㅏㅏ) 겉보기에는 까칠하지만 까면 깔수록 상큼함이 묻어 나오는 연하의 매력에 퐁~당 빠져보도록 합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