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봉산씨/요리라 쓰고 음쓰라 읽는

초코칩 쿠키를 만들어 보아따!!

봉산 2021. 2. 9. 01:22

안녕하세요!! 봉산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초코칩 쿠키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오호 보기보다 요리에 재능이 있나 보군 하시겠지요... 없습니다. 저번에 만든 오레오 치즈 케이크도 저희 어머니께서 음식물 쓰레기인 줄 알고 버리셨답니다ㅠㅠ 차라리 띵호와 주방장에게 가세요. 그럼 재능도 없는 주제에 왜 요리 카테고리를 따로 팠냐 하면...

바로 블로그 구독자 한리보 젤리님이 저에게 3번이나 아주 간곡히 요청을 했기 때문이지요~~ 구독자의 요청을 빠르게 수용하는 참된 블로거 봉산씨. 그래서 오늘 초코칩 쿠키 만들기 리뷰에 들어가겠습니다ㅏㅏ 이 망할 젤리 자식 퉤!

 


 

 

 

 

저번에 산 백설 초코칩쿠키믹스입니당

 

오잉 근데 추가 준비물이 있네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준비물

백설 초코칩쿠키 믹스

반죽 그릇

주걱(근데 안 씀;;)

에어프라이어

계란 1/2

버터 70g

저울

거품기

종이 호일

오븐 팬(대신에 넓은 접시 사용함)

 

 

 

거품기가 왜 저 모양이냐고요? 하나가 있긴 있는데...

녹슬어서... 앞으로 제가 사용하게 될 저 흰색 손잡이 거품기는 사실 본체가 따로 있습니다. 근데 못 찾아서 제가 직접 본체가 되기로 했습니다!!

 

 

이제 상자를 뜯ㅇ... 음??

 

다시 반대쪽으로 뜯습니다^^

 

오호 믹스랑 어떤 갈색 봉투가 나왔군요. 갈색 봉투는 필히 초코칩이렷다...

 

응 아니야^^ 올리고 물엿이었네요. 난 내리고물엿ㅋ 초코칩은 가루와 함께 솈잇 되어 있습니다.

 

버터의 무게도 재봤습니다. 짜란 저울을 0으로 세팅하고 버터를 올리면

 

우와아ㅏㅏ 딱 70그램 맞췄습니다!! 저 버터는 눈물의 오레오 치즈 케이크 만들 때 산 큼직한 버터 소분해 놓은 건데, 갓마미가 딱 70그램을 잘라서 냉동고에 넣어두셨어요ㅠㅠ 

 

그리고 문제의 계란 1/2... 난관에 봉착한 봉산쓰

 

고민 끝에 그릇에 넣고 풀어서 반만 따라 쓰기로 했어요. 겨우 계란 가지고 고민을 하다니... 요리 안 해본 티 엄청나죠??

 

 아.. 아잇 아씨방 일곱 동무!! 계란 껍데기 들어감... 포크로 건져줍니다.

 

 

이제 준비도 되었겠다 본격적인 베이킹에 들어가겠습니다.

 

만드는 순서

 

 

1. 반죽 그릇에 버터 70g을 넣고 부드럽게 풀어줍니다.

2. 올리고 물엿 1봉(20g), 계란 1/2를 넣고 잘 저어줍니다.

3. 초코칩쿠키믹스(270g) 한 봉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4. 반죽을 계란 노른자 크기(25g)로 떼어 둥글게 만들어줍니다.

5. 에어프라이어(150도에서 20~15분)/오븐(180도 예열에서 8~12분)에 넣고 구워주면 끝~

 

 

 

먼저 버터 70g을 보울에 담아서 거품기로 부드럽게 풀어줍니다.

 

부드러..ㅂ 이뤈;; 냉동고에서 꺼낸 지 얼마 안 된 버터는 돌덩이 그 자체!!

 

하는 수 없이 전자레인지에 아주 조금 돌려주기로 했어요.(24초 돌린 게 아니라 30초부터 시작해서 숫자가 줄어가는 거라 총 6초 돌린 것입니다^^;;)

 

다시 부드럽게 풀ㅇ... 

 

- 버터와의 피 튀기는 전투1 -

 

- 버터와의 피 튀기는 전투2 -

 

후... 힘든 싸움에서 결국 버터는 곤죽이 되었습니다. 이제 올리고당과 계란을 넣고 솈잇 하도록 합시당

 

계란은 미리 풀어둔 것을 반만 투척!! 호로로록

 

올리고 물엿은 꾸덕꾸덕해서 잘 안 나오네요ㅎㅎ

 

그리고 혼신을 담아 솈잇

 

이때부터였어요.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껴진 것이... 똥손 봉산쓰는 문득 음쓰로 버려졌던 치즈 오레오 케이크가 떠올랐답니다. 이제 스스로를 의심하는 경지에 이르렀어요. 똥손이 요리를 하면 맛도 맛이지만 스스로를 의심하고 헐뜯는 아주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진답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바아로 초코칩믹스 가루이죠.

 

뚜- 뚜- 레미콘 차량 지나갑니다. 와다ㄷㄷㄷ 부어주고

 

봉산의 자아는 거품기의 본체가 되어 섞어줍니다.

 

오! 엥간 뭔가 나옵니다. 냄새도 아주 굿

 

오호!! 아까의 걱정은 기우였던 것으로... 그럴싸한 반죽이 나왔어요!!

 

이제 25그램씩 둥글게 만들어주면 된대요. 아까 버터 그램수 잰 저울을 다시 꺼내서 하나씩 올려주면서 사이즈를 맞춥니다. 눈대중으로 하라고요?? 으응... 그러면 안 됩니다. 저는 절 못 믿거든요.

 

 

- 대충 만드는 과정 -

 

 

짠~ 설명에는 14~15개가 나온다고 했는데 16개의 반죽이 나왔습니다. 

 

오븐이 없는 봉산은 반죽을 에어프라이어에 넣어주는데... 난관 봉착2222 에어프라이어 사이즈를 모른다는... 그래서 일단 대형 사이즈에 맞춰 8개의 반죽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살짝 꾹꾹 눌러준 다음에 150도에서 20분 돌려주면~ 끝!

 

 

한 가지 팁!!

 

쿠키가 구워지는 20분 동안 무엇을 하느냐... 바로 쿠키 맞이 준비를 해야죠!! 식탁 치우고 설거지하고~~

 

또 반만 남은 계란은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려서~ 와아 계란 지단 모양으로 노릇노릇하게 잘 익었어요! 이거라도 먹지 않았으면 쿠키 냄새에 취해서 이성을 잃고 당장 눈앞에 있는 쿠키 반죽을 먹을 뻔했습니다. 후우... 난 이성적인 인간이라구~ 응^^ 개코나 주라지

 

- 사진이 실종돼서 쿠키 담은 사진으로 대체함 -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접시 위에 꽃무늬 냅킨을 깔아줍니다. 쿠키야... 앞으로 꽃길만 걸으렴 냠냠

 

오 이제 쿠키를 맞이할 시간이 왔어요!!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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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의도치 않게 에어프라이어의 실제 사이즈를 알아버린 봉산...

 

그래서 2번째 구울 때는 4개만 넣었습니다.

 

약간 ㅎㅌ제과의 사브O 과자 닮았어요. 여담이지만 저 사브O 과자 엄청 좋아한답니다.

 

옴뇸뇸 과연 맛은!! 좀 딱딱하네요. 그리고 갑자기 서브웨이 초코칩 쿠키가 먹고 싶어 집니다. 가족들도 하나씩 먹었는데 반응이 영... ㅎㅎ 갑자기 음쓰가 된 오레오 치즈 케이크의 모습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래도 다 먹었습니다... 가 아니라 지금도 식탁에 2개가 남았다는 슬픈 이야기...ㅠㅠ 냄새에 비해 맛은... 나쁘진 않지만 엄청 맛있지는 않아요. 고생한 보람이 엄청 느껴지는 존맛탱은 아니라는 점. 심심풀이로 만들기 좋은 것 같습니다. 딱 거기까지!! 다음번엔 브라우니 믹스 만들어봐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