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봉산이에요>< 저 잘 살아있고요, 그동안 귀찮아서 포스팅 안 하고 있었어요ㅋㅋㅋㅋ 오늘 포스팅은 제 친구 한리보 젤리의 자가격리 해제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작성했어요.(라고 말하지만... 이 글 7월에 임시 저장했던 글이라는 점 데헷) 제가 블로그 포스팅 안 하는 동안, 저도 코로나에 한 번 걸렸었는데요, 3일을 앓다가 살아났었지요~~~ 한리보 젤리는 제 포스팅 중에 베이킹이 가장 재밌대요. 제 요리가 자주 망해서 그렇겠죠 뭐ㅎㅎㅎㅎㅎ
맛있는 것을~(뚜둔) 만드는 것은~(뚜둔) 생각만해도 재밌잖.아.요.
그래서 저 봉딸기는 오늘 카이막을 만들었습니다!!!!
백종원 아저씨가 카이막 만들기 어렵다고 했는데 음쓰 창조자 봉산이 어떻게 카이막을 만들었는지 궁금하시죠??
네이버 마켓 이스탄불에서 카이막 믹스를 구매해서 만들었어요.
바로 작년 12월에... 예... 카이막 믹스가 6월까지 더라고요ㅎㅎㅎㅎ 그렇지만 뭔들 어때요? 맛만 있으면 되지
https://shopping.naver.com/foreign/stores/100441016/products/7174000849?NaPm=ct%3Dl8h5vxv4%7Cci%3D14e5ea9ec952a45e999705b86a3d6e0b9ec50bc8%7Ctr%3Dslsl%7Csn%3D802059%7Chk%3D8b8fbfa9a4c29cf0f3b9b57b04632fe8c0bb68d5
근데 이건 분말이고 우유도 한 달 지난 것까지는 오케이니까 걍 뜯어서 카이막 만들었어요. 괜찮아요.
카이막 먹고 배탈 안 나고 잘 포스팅하고 있으니까요~~
보자~ 만드는 방법을 보자아... 네 다음 제2외국어. 그래서 파파고의 힘을 빌려봤어요! 하이얍!
옴마마... 파파고에 없는 언어^^;;;
그래서 마켓 이스탄불 카이막 링크에 나온 조리법을 참고했답니다.
하... 근데 6개월 사이에 카이막 가격이 천 원 올랐는데 지금 할인해서 제가 샀던 가격보다 더 싸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약간 속상(또르륵)
※준비물※
휘핑기, 우유 200ml, 통, 카이막 믹스
상자 안에는 총 2봉지의 카이막 믹스가 들어 있습니다.
유통기한 지난 카이막의 이름값을 시켜주듯 우유도 유통기한이 지났어요 히히
1. 통에 믹스를 탈탈 털어 넣어줍니다.
2. 우유 200ml를 따라줍니다.
3. 이 두 가지를 쉐킷쉐킷~ 손으로 저어도 되고 핸드 믹서기로 저어도 된다고 해요.
통을 뒤집었는데도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꾸덕해질 때까지 섞어 주세요!
4. 완성된 카이막은 냉동고에 잠깐 넣어서 굳혀 주세요!
휘핑하는 장면이 너무 짧게 담긴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다시 촬영해보겠습니다~
(몰랐다... 이 생각이 비극의 시작이었던 걸)
둥
두둥
뚜두둥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이랬소...
그렇게 시작된 요리 중 청소
원래 프로가 되려면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해요. 뭐든지! 걸레질부터...
카이막은 만들기 어려운 음식이에요. 청소만 1시간 반이 걸리는 음식이니까 다들 이태원 가서 사 드세요.
벽과 가전제품을 닦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이를 테면 삼각대의 존재 이유에 대한 것 말이에요. 사진 찍겠다고 왼손을 카메라로 가져간 순간 도깨비 방망이는 깡패가 휘두르는 각목이 되어 주방을 카이막으로 도배했지요... 제가 아끼는 파자마도 카이막에 잠식당해 화장실로 이송되었고요. 정말 선험적 이성을 가진 인간이라면서 왜 실수하는 걸까요? 우리는 이성이 있는 걸까요? 프로이트는 무의식에 관해 이야기했어요. 무의식이 이성을 이겼을 때 이렇게 되는 걸까요? 무의식이 애초에 이성을 이길 수 있는 걸까요? 저는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이상 시인의 분열적 텍스트를 보면 자본주의의 산물인 문자를 이용해 무의식을 기록하고 있으니 무의식이 자본주의와 이성을 지배한 올바른 예라고 봅니다. 이에 대해 반박할만한 증거가 있나요?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릇 건조대도 피해 가지 못한 카이막
우리도 목욕탕 가면 요거트랑 우유로 목욕하잖아요. 저만 그랬나요...?
주방도 우유 마사지해주는 거죠. 아주 뽀드득뽀드득 광이 나요 광이 나
카이막이 얼마나 많이 튀었는지 엄빠 퇴근 이후에도 청소했어요 파들파들
엄마가 주방 대청소해줘서 좋다고 박박 닦으라고 해서... 사실 캐혼날 줄 알았거든요?
근데 다행인지 뭔지 깨끗하게 잘 닦아서 엄마 맘에 쏙 들었었나 봐요ㅋㅋㅋㅋㅋ
냉동고에 넣어둔 카이막 굳을 때까지 기다리며 취킨 타임~~
저 노란 수박은 망고수박이라는데 왜 망고수박인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겠는 맛... 쏴쏴한 플레이붜 얍☆
바보 같이 냉동고가 아니라 냉장고에 넣어둬서 1도 안 딱딱해졌지 뭐예요ㄲㅋㅋㅋㅋㅋㅋ 걍 먹지 뭐
유통기한 지난 카이막의 화룡점정 바~~~로 유통기한 지난 식빵이죠! 하... 근데 굽다 타버렸어... 오늘 왜 이러냐;;;;
짠 그래도 완성된 비주얼은 대박이죠? 카이막 토막에 꿀을 뿌려 함께 먹었어요. 그리고 정통 카이막 이미지를 보면 위에 피스타치오 가루를 뿌리던데 저는 피스타치오 가루가 없어서 파슬리 가루를 뿌렸어요. 뭔들 맛만 좋으면 됐지~ 단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엄마도 카이막이 엄청 맛있다고 극찬하셨습니다. 카이막 먹으러 튀르키예 가야지~~~
+추가) 찐 튀르키예 카이막 먹고 왔다!
백종원 아저씨가 나온 스푸파 카이막 맛집에 다녀왔어요! 자랑 아닌 자랑하자면 내가 만든 거랑 별반 차이 없는 맛 케헷 그래도 맛있어서 하나 더 리필해서 먹었지요ㅋㅋㅋㅋㅋ 카이막에 뿌리는 시럽은 고를 수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많이 뿌리는 꿀을 뿌렸어요! 꿀이 제일 낫지 않을까 해요~~ 튀르키예 가면 한 번쯤은 꼭 잡솨봐유
'수다쟁이 봉산씨 > 요리라 쓰고 음쓰라 읽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렌타인데이 기념 초콜릿 만들기 (2) | 2021.02.17 |
---|---|
초코칩 쿠키를 만들어 보아따!! (4) | 2021.02.09 |